옛날 옛날, 어느 마을에 엄마와 오빠, 여동생이 살았어요. 엄마는 매일 떡을 만들어 팔러 갔어요.
어느 날, 엄마가 떡을 가득 담아 산길을 걸어갔어요. 길에서 호랑이가 나타났어요.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엄마는 무서워서 떡을 하나 주었어요. 조금 가니 호랑이가 또 나타났어요.
“떡 하나 더 주면 안 잡아먹지!”
엄마는 떡을 또 주었어요. 호랑이는 자꾸자꾸 나타났어요. 떡을 다 먹은 호랑이는 엄마의 옷까지 빼앗아 갔어요.

집에서 오빠와 동생이 기다렸어요.

“엄마 언제 오시나?”
똑똑똑!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얘들아, 엄마다. 문 열어줘.”
목소리가 이상했어요. 오빠가 물었어요.

“엄마 목소리가 왜 그래요?”
“떡 팔다가 목이 쉬었단다.”
“그럼 손 좀 보여주세요!”

문틈으로 까만 손이 나왔어요. 호랑이였어요!
“엄마 손이 왜 까매요?”
“떡 만들다가 까맣게 됐단다.”

오빠와 동생이 무서워서 뒷문으로 도망쳤어요. 호랑이가 쫓아왔어요. 두 아이는 우물가 나무 위로 올라갔어요.
우물에 비친 아이들을 본 호랑이가 물었어요.
“너희 어떻게 올라갔니?”

동생이 말했어요.
“기름 바르고 올라왔어요!”
호랑이가 기름을 바르고 올라가려다 미끄러졌어요. 쿵! 또 올라가려다 쿵!

어떻게 됐을까요?
오빠가 하늘을 보며 말했어요.
“하늘님, 우리를 살려주시려면 튼튼한 동아줄을 내려주세요!”
하늘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동아줄이 내려왔어요. 오빠와 동생이 동아줄을 잡고 하늘로 올라갔어요.
호랑이도 하늘을 보며 말했어요.
“하늘님, 저도 동아줄 주세요!”
썩은 동아줄이 내려왔어요. 호랑이가 동아줄을 잡고 올라가다가 똑! 끊어졌어요. 호랑이는 수수밭에 떨어졌어요.
하늘에 올라간 오빠는 해님이 되었어요. 동생은 달님이 되었어요.
해님과 달님은 매일 하늘에서 세상을 밝게 비춰주었어요. 오빠와 동생은 하늘에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끝.